경북 포항 지진으로 가동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6일 오전 피해상황과 정부의 대처계획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영상 캡처)
경북 포항 지진으로 가동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6일 오전 피해상황과 정부의 대처계획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영상 캡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5일 오후 포항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차량 38대가 부서지거나 파손됐다고 파악했다.

대부분 포항 시내 주차 중 피해를 입은 차량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차주들이 더 늘어날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포항 인근 지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현대자동차(울산공장), 한국GM(창원공장), 르노삼성자동차(부산공장), 현대모비스(김천·울산·창원공장) 등 완성차 공장들은 지진 발생이 하루 지난 16일 오전 현재 각 공장별 생산라인이 정상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차주들은 자비로 수리를 받아야 한다.

천재지변 중에서도 태풍 및 침수 피해 등 수해를 당한 차량의 경우는 자차보험 가입자에 한해 보험처리가 되지만, 지진은 자차보험 유무에 상관없이 보험 대상에서 제외된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에 지진은 면책사항으로 분류돼 자차보험 유무와 상관없이 보상이 안된다"며 "전체 보험사의 보상기준이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지진 피해 차량에 대한 수리비 할인 프로그램을 가동시키고 있다.

쉐보레 차량을 팔고 있는 한국GM은 자차보험 적용 차량을 제외한 피해 차량에 한해 수리비의 50%를 깎아준다. 한국GM 서비스네트워크 전체 427개소에서 실시한다.

이와 함께 이달 30일까지 포항지역 5개 서비스 센터에선 한국GM 전 차종의 특별 무상점검 캠페인 기간으로 정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포항 지진 관련 특별정비서비스를 비롯해 피해 고객들을 위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