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일 잘하면 누구든 승진"…고졸 제조직, 31년만에 전무로
이번 삼성의 임원 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삼성은 '신상필벌'의 인사원칙을 변함없이 적용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에 승진 인사가 몰렸다.

삼성전자는 16일 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5명 등 총 221명을 승진시켰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학벌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면 승진시킨다'는 삼성의 인사 지론이 담긴 인사가 눈에 띈다. 주인공은 고졸 신화로 꼽히는 김주년(사진) 전무다. 김 전무는 입사 25년 만에 상무에 올랐고 6년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김 전무는 지난 1986년 9월 고졸 제조직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1993년 무선 단말 개발에 합류한뒤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2회 수상하며 임원 승진에 성공했다.

김 전무는 새로운 유저인터페이스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적용한 차별화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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