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16일 중국 상하이 CJ로킨 본사에서 해외 첫 연구개발(R&D) 센터인 ‘TES 이노베이션센터 차이나’ 개관식을 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오른쪽 두 번째)과 장옥영 CJ로킨홀딩스 회장(첫 번째) 등 참석자들이 첨단 물류기술과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16일 중국 상하이 CJ로킨 본사에서 해외 첫 연구개발(R&D) 센터인 ‘TES 이노베이션센터 차이나’ 개관식을 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오른쪽 두 번째)과 장옥영 CJ로킨홀딩스 회장(첫 번째) 등 참석자들이 첨단 물류기술과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16일 중국 상하이 자딩구에 있는 CJ로킨의 TES 이노베이션센터. 이곳은 CJ대한통운이 첨단 물류기술을 중국 자회사인 CJ로킨에 전수하기 위해 구축한 연구개발(R&D) 중심지다. TES는 로봇 중심의 자동화를 뜻하는 기술(technology)과 배송 전 과정을 최적화한 공학(engineering),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 시스템(system&solution)의 앞글자를 조합한 이름이다.

CJ대한통운은 이날 박근태 사장과 장옥경 CJ로킨 대표, 장옥영 CJ로킨홀딩스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CJ로킨 TES 이노베이션센터 개관식 했다. 경기 군포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연 TES센터다.

연면적 480㎡, 2층 규모로 지어진 이 시험센터엔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첨단 물류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다목적 물류정보 시스템(MPS·multi purpose system)은 입고, 출고, 재고 조사 등의 작업을 할 때 해당 상품과 수량을 작업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준다. 전자상거래에 특화된 이동형 피킹(화물을 집는 것) 시스템 ‘W-내비게이터’도 눈에 띄었다. 주문 상품별로 셀이 나뉘어 있는데 제품 바코드를 찍으면 해당 셀에 조명이 들어온다. 작업자는 일일이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조명이 켜진 셀에 제품을 넣기만 하면 된다.

상품을 스캔하는 방식도 한층 개선됐다. 광학기술을 활용한 고속복합 인식 시스템 ‘인텔리전트 스캐너’는 상품을 하나하나 바코드로 스캔하는 기존 방식보다 빠르고 정확하다. 포장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패키징 시스템’을 통해 상자 포장 시간도 크게 줄였다. 중국 전역의 물류센터 운영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통제하는 통합관제센터도 구축했다.

CJ대한통운은 TES센터 개관을 계기로 중국 현지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CJ대한통운의 역량을 CJ로킨에 전수해 중국 사업을 확대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물류를 스마트산업으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강조해온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비전에 따라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5년 설립된 CJ로킨은 중국 최대 냉동냉장 전문 물류기업이다. 바스프, 로레알, 아디다스 등 세계적 기업의 물류를 맡고 있다. 2015년 CJ대한통운이 인수했다.

CJ로킨은 이날 중국 무한시에 물류창고를 보유한 무한북방첩운을 200억원에 인수했다. 인도 수송분야 1위 기업인 다슬과 중량물 물류 1위 기업 이브라콤, 베트남 1위 종합물류기업 제마뎁에 이어 올해 네 번째 인수합병(M&A)이다.

상하이=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