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한경DB
서울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한경DB
서울 장안평 중고차시장이 미래 자동차산업 기술 메카로 거듭난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성동구 용답동 234 일대 2만9883㎡의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 장안평 중고차 매매센터는 1979년 중고차 매매업소 및 정비업체의 공영화를 위해 조성했다. 이곳에서만 연 1만 대 이상의 중고차가 거래되면서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시장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시설이 낡고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활력을 잃었다.

이날 도시계획위에서는 이 부지를 건폐율 60% 이하, 기준 용적률 400% 이하(허용 용적률 600% 이하)를 적용해 정비하기로 했다. 재단장 이후에는 자동차 관련 업무시설과 자동차 방송을 위한 스튜디오, 박물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매매센터를 거점으로 장안평 일대를 자동차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산업 활성화, 자동차 문화 융·복합시설 조성을 위한 기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관할 구청인 성동구 동대문구와 함께 장안평 지역 자동차산업의 재도약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장안평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장안평 자동차산업종합정보센터(JAC)를 개관하고 지역산업 활성화 지원을 본격화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0년 이후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미래 자동차산업을 견인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사후관리)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시계획위에서는 지하철 3호선 양재역 인근에 440가구 규모의 역세권 청년주택을 짓기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됐다. 지하 5층, 지상 23층 높이 역세권 청년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낡은 저층 주택이 밀집한 종로구 신영동 ‘너와 나 우리 마을’(4만4071㎡)과 구로구 오류2동 ‘버들마을’(18만2007㎡)은 주거환경관리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