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17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제78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애국지사, 순국선열 등 독립운동가 유족, 독립운동관련단체장, 정부와 각계 주요인사 등 1500여 명이 참석한다.

1997년 국가기념일 지정 후 처음으로 기념식 전에 순국선열추념탑 참배를 하고, 사형장과 통곡의 미루나무 등을 돌아보며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배행사에는 서대문형무소 최초 사형수인 왕산 허위 선생의 손자 허경성(90)씨와 이강년 의병장의 증손자 이순규(61)씨 등 서대문형무소에서 수감 되거나 목숨을 잃은 순국선열의 후손들이 함께한다.

아울러 66명 독립유공자에 대해 서훈도 추서된다. 기념식에서는 서훈 추서자 5명의 유족에게 훈장을 전수하고 그 외 후손이 확인된 서훈 추서자는 지방자치단체장 또는 지방보훈관서장 등을 통해 전달된다.

미국과 호주, 18일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현지교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도 개최된다. 정부는 미국과 호주에 정부대표단을 파견해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제78회 대한민국 순국선열·애국지사 영령 추모제전', 광복회가 주관하는 전국 15개 시·도 기념식, 춘천의병아리랑제, 마라톤대회 등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계획돼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행사 당일 국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무료입장을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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