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오프라인 할인점' 월마트 기업가치가 치솟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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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오프라인 할인점' 월마트 기업가치가 치솟는 이유](https://img.hankyung.com/photo/201711/01.15228348.1.jpg)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월마트는 전날보다 10.90% 급등한 99.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99.68달러를 기록해 100달러 돌파에 시동을 걸었다.
월마트의 주가가 주당 90달러 위에서 거래된 것은 2015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2년간 아마존 등 온라인 사업자들의 급성장 탓에 오프라인 1위 사업자인 월마트의 주가는 급락,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60달러 수준까지 내려왔었다.
월마트는 올해 들어서만 최저가(1월, 65달러) 대비 50%가량 뛰어올랐다. 월마트의 전날 급등은 3분기(7~9월) 실적이 시장의 예상 수준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월마트는 간밤에 3분기 순이익이 17억5000만달러(주당 5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달러를 기록해 기존 예상 수준인 97센트를 넘어선 것이다. 매출액은 1231억8000만달러를 달성했다.
![[리테일+] '오프라인 할인점' 월마트 기업가치가 치솟는 이유](https://img.hankyung.com/photo/201711/01.15228349.1.jpg)
월마트는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온라인 소매업체인 제트닷컴 인수(33억달러)와 온라인 셔츠 주문제작업체 보노보스 인수(3억달러)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 사업부문에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월마트의 고육책이다.
월마트는 온라인 사업부문의 매출액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현지 업계에 따르면 월마트의 2015년 온라인 매출액은 약 125억달러에 불과했다. 아마존 매출의 7분의 1 수준 정도로 저조했다.
월마트의 온라인 사업부문은 2016년부터 성장세로 돌아섰다. M&A 효과로 이커머스 사업 부문의 신장률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유통·소비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본격적인 M&A가 성사된 지난해 3분기의 이커머스 사업부 총거래액(GMV)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다"며 "이는 당시 미국 온라인 상거래 평균 성장률인 15%를 웃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 긍정적인 부분은 성장속도가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월마트의 2017년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5% 이상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주 애널리스트는 "과거 온라인 상거래에서 뒤쳐져 있던 모습에서 벗어나 월마트는 이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이커머스 사업자로 거듭났다"라고 평가했다.
![[리테일+] '오프라인 할인점' 월마트 기업가치가 치솟는 이유](https://img.hankyung.com/photo/201711/01.15228356.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