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사전예약 매진 행렬…"비싸도 부족해도 산다"
이동통신사 3사가 아이폰X(텐)의 사전예약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준비된 초도 물량이 모두 매진됐다. 아이폰X에 대한 수요에 비해 국내 초도 물량 조차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1차 물량이 모두 팔렸다. SK텔레콤은 이날 아이폰X을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지 3분만에 1차 물량이 모두 팔렸다.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한 2차 예약판매에서도 1분50초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KT도 1차로 준비한 물량 2만대가 5분만에 모두 팔렸다. KT는 현재 초도 물량과 관계없이 일단 아이폰X 사전예약을 계속 받고 있다. LG유플러스에서도 빠르게 아이폰X의 물량이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폰X은 비싼 가격에다 공시지원금 또한 저조한 수준이다. 더군다나 한국에 출시된 가격은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애플에 대한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아이폰X에 대한 수요는 큰 상태다.

오히려 수요를 뒷받침 할만한 초도 물량이 부족하면서 매진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폰 X의 국내 초도 물량은 15만대가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시리즈가 20만대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많지만 물량 공급이 부족해 따라갈 수 없는 것이 현재 상태"라며 "추가 공급 계획이 불확실해 출시 후에도 물량 부족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X는 5.8인치 슈퍼레디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64GB, 256GB 총 2가지 메모리 버전과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등 총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용량에 따라 64GB 모델이 136만700원, 256GB 모델이 155만7600원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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