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삼성 그룹 임원 잇따라 참배…이재현 CJ 회장, 19일 기제사 주재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湖巖) 이병철 전 회장의 30주기 추모식이 17일 오전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가족과 삼성전자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이 가족 대표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과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못했다.

이어 최근 승진한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과 윤부근 CR(Corporate Relations) 담당 부회장, 신종균 인재개발 담당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임원진도 잇따라 참배했다.

삼성그룹은 호암의 기일인 11월 19일 매년 용인 선영에서 추모식을 연다.

올해는 19일이 일요일이어서 이틀 앞당겼다.

과거에는 범삼성가의 공동행사로 치렀지만 삼성과 CJ의 상속 분쟁이 불거진 2012년부터는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그룹별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도 오후에는 CJ와 신세계, 한솔 등 그룹 임원들이 잇따라 선영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추도식과 별도로 기일인 오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필동 CJ 인재원에서 열리는 호암의 기제사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4년 만에 참석한 지난해 제사에서는 건강상 문제로 직접 제사를 주재하지 못했다.
이건희·이재용 부재 속 삼성 창업주 호암 30주기 추도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