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형제' 시총 40조 육박…현대차 이어 '5대 그룹'에
셀트리온그룹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국내 5대 그룹에 등극했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은 200원(0.09%) 내린 21만88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셀트리온은 올 들어 두 배 넘게 올랐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26조8394억원이다.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시가총액 11조145억원)와 셀트리온제약(2조1171억원)의 시가총액을 더한 셀트리온 계열사 세 곳의 시가총액은 총 39조9710억원이다. 삼성그룹(561조원), SK그룹(131조원), LG그룹(105조원), 현대자동차그룹(101조원)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셀트리온그룹은 종전 5위였던 포스코그룹(32조원)을 제쳤다.

셀트리온그룹 중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연초 이후 103.72% 올라 그룹 전체의 시가총액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 9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11만원대에 머물던 셀트리온은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상승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을 잇따라 밝히면서 셀트리온은 26.40% 올랐다. 최근 코스닥에 유입된 자금들이 시가총액 상위에 올라있는 제약·바이오주에 몰리면서 셀트리온이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개선 추세도 뚜렷하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셀트리온은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고 연간 영업이익률은 60%에 육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3분기엔 어닝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4분기부터는 유럽시장에서 ‘트룩시마’ 판매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