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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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날지 주목된다.

19일 오전 9시 현재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배체는 이와 관련된 보도가 없는 상태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쑹 부장의 방북 일정과 관련된 내용을 보도했지만 당 중앙위원회가 전날 연회를 열었다는 사실만 새로운 내용이었다.

연회엔 리수용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리창근 국제부 부부장 등이 참가했고, 중국에서는 쑹 부장과 리진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참석했다. 신문은 "연회에서 연설들이 있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쑹 부장은 20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김정은의 중국 특사 면담이 이뤄진다면 19일이 유력하다. 면담이 성사되면 시 주석의 친서가 전달될 가능성이 있으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꼬인 한반도 현안에 대한 논의가 폭넓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정세 변화 여부를 가늠할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특사를 통한 간접적인 형식이긴 하지만 북중 최고지도자 간의 의사 소통이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관심이다. 면담이 이뤄지면 중국은 최근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전하면서 북한의 도발 중단과 회담 복귀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김정은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와 함께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중국의 대북제재 참여와 이에 대한 북한의 반발로 냉랭해진 양국관계를 정상화하는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쑹 부장은 방북 첫날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만난 데 이어 18일에는 리수용과 별도 회담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이와 관련해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 쌍무관계를 비롯한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혀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가 두루 논의됐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같은 날 "쑹 부장의 방북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갖지말라"며 "쑹 부장은 문을 조금 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작 문제 해결의 당사자는 미국과 북한"이라고 이번 특사 방문으로 거둘 성과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