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가입 263만세대 건보료 오른다
작년보다 소득이나 재산이 늘어난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263만 세대의 보험료가 이달부터 평균 2만5544원 오른다. 소득·재산이 줄어든 128만 세대의 보험료는 평균 2만2832원 내린다.

건강보험공단은 지역가입자의 소득·재산 변동분만큼 이달부터 보험료가 인상 또는 인하된다고 20일 발표했다. 지역가입자 보험료는 매년 11월 직전연도 귀속분 소득과 해당연도 재산과표 변동분을 반영해 새로 매겨지며 다음해 10월까지 적용된다.

전체 지역가입자(748만 세대) 중 소득·재산 변동자료가 있는 722만 세대 가운데 변동이 없는 331만 세대는 보험료도 전과 동일하다. 그러나 소득·재산과표가 상승한 263만 세대는 이달부터 평균 2만5544원을 더 내야 한다. 소득·재산과표가 하락한 128만 세대의 보험료는 평균 2만2832원 인하된다.

전체 지역가입자 평균으로는 세대당 5546원(5.4%)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엔 평균 4.9% 증가했다. 공단은 다만 이번에 보험료가 인상된 263만 세대의 78%는 중산층 이상(건강보험료 부과액 기준 상위 50%)이라고 밝혔다.

11월분 보험료는 12월11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휴·폐업 등으로 소득이 줄었거나 재산을 매각한 경우에는 퇴직·해촉증명서, 소득금액증명, 등기부등본 등을 준비해 가까운 공단 지사(1577-1000)에 조정 신청을 하면 보험료를 조정받을 수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