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북미·유럽 출시 성과가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성은 연구원은 "지난 15일 북미·유럽 54개국에서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RPG에 비우호적인 시장 특성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며 "첫날 60위였던 미국 순위는 25위권까지 상승했고 러시아에서는 3위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출시 직후 상위권에 진입한 아시아와 비교하면 다소 실망스럽지만 서머너즈 워 등의 초기 성과도 리니지2 레볼루션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점진적인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향후 출시될 신규 MMORPG들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이 크게 늘지 않더라도 현지화 노하우를 축적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향후 출시될 테라M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경우 IP 영향력이 리니지 대비 높다"며 "해외 흥행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작 출시 일정이 다가오면서 넷마블게임즈의 주가 상승 모멘텀도 강화될 전망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오는 28일 테라M, 21일에는 페이트 그랜드 오더 출시를 준비 중이며 2018년에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이카루스M, 세븐나이츠2 등이 대기 중이다.

김 연구원은 "현 수준의 성과도 모바일 MMORPG의 불모지인 서구권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라며 "올해 2종의 기대작 출시 시점 임박, 2018년 신작 기대감, 중국 판호 관련 분위기 개선 등 긍정적인 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