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0일 게임 콘텐츠의 대형화와 개발 장기화에 따라 대형 게임사들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보유한 넷마블게임즈를 꼽았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7'에서는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모두 대형 게임사 라인업으로 기대작이 추려졌다"며 "대형 게임사와 중소 업체들의 개발력 격차가 점차 벌이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선보였던 전년과 달리 올해 업체들은 소수 대작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였다는 설명이다.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4종을 공개했고, 넥슨은 온라인 게임 6종과 모바일 게임 3종을 선보였다.

특히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모멘텀(성장동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오는 28일 출시 예정인 '테라M'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이카루스M' 시연 부스를 마련했다.

이 연구원은 "테라M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고,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PC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와 원작 콘텐츠 구현으로 눈길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넥슨에 대해서는 "전년 압도적인 부스 규모를 자랑했었지만, 올해는 라인업이 다소 축소됐다"면서도 "다양한 장르 구성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 게임사들의 경우 현재 인수·합병(M&A)이나 인기 지적재산권(IP) 인수 및 제휴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