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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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기관 매물 부담에 거래일 기준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이틀 만에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2포인트(0.25%) 내린 2527.67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일 기준 이틀째 하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미 세제개편안 통과 관련 불확실성 여파로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장 초반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반락, 2520선으로 밀려났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을 타진했으나 끝내 하락세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39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145억원, 89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으나 역부족이었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차익(3201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2317억원 순매수)를 합해 총 88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섬유의복, 음식료, 의약품, 유통 등 내수 업종이 1~3%대 강세를 나타냈다. 보험, 통신, 전기전자 등 업종은 1~2%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사흘 만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매수세 유입과 함께 하루 만에 반등,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닥은 9.47포인트(1.22%) 오른 785.32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강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한 코스닥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과 함께 지난 16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780.22)를 넘어섰고, 장 막판 상승폭을 추가로 키웠다.

외국인이 794억원 '사자'에 나서 코스닥을 밀어 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0억원, 13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고, 기타서비스,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등이 2~9%대 급등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상한가를 기록한 신라젠을 비롯해 셀트리온제약 등 일부 바이오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올 겨울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동물 백신과 방역 관련주가 상승했다. 이-글 벳, 파루, 중앙백신 등 관련주가 1~4%대 뛰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하루 만에 1100원선을 회복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10원(0.28%) 오른 1100.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