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내년 경기 개선을 믿는다면…"산업금속·유럽증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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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한달 여 앞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 자산배분 전략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21일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글로벌 경기가 개선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유망 투자처로 산업금속 관련 상장지수상품(ETP)과 유럽증시 등을 꼽았다.
NH투자증권은 과거 경기 회복기 에너지와 산업금속 업종이 원자재 시장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산업금속 관련 원자재에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신흥국(이머징마켓·EM)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며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전환하는 '레이트 업스윙(Late Upswing)' 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해당 시기에는 증시보다 원자재 시장이 강력한 상승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원자재, 특히 산업금속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상장지수증서(ETC) 등 ETP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원자재 선호도는 산업금속, 에너지 순으로 '비중확대' 업종을 꼽았다. 귀금속, 농산물의 경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그는 "산업금속 투자 ETP 중 니켈 등 산업금속 전반에 투자하는 AIGI와 글로벌 산업금속 생산기업 종목을 편입하고 있는 PICK, 산업금속 가격 상승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트렌드에 부합하는 리튬, 희토류 생산기업 투자 ETF인 LIT 및 REMX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귀금속 관련 ETP 중에서는 금 관련 ETF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저금리 기조와 달러 약세로 금 가격 상승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며 "내년 금 관련 ETF 성과를 기대해 볼 만 하다"고 진단했다.
해외 증시의 경우 유럽 증시 등 선진국 증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주요 위험요인(리스크)의 지역별 영향과 강도를 감안하면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국가의 리스크가 더 높다고 판단해 선진국 투자를 권한다"며 "리스크 요인 현실화 이전에는 선진국 중에도 유럽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밝혔다.
유럽 경제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그동안 글로벌 증시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유럽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 및 실적의 동반 개선 전망에 따라 지역별 차별화 요인이 줄어들 것"이라며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주식 ETF에 고르게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기국면 전환 가능성에 대비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내년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글로벌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는 가운데 위험요인들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내년 자산배분 전략 수립 시 장·단기금리차 추이를 염두에 두고 매매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장·단기 금리차이 추이를 통해 경기침체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참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년간 장·단기 금리차가 마이너스로 역전된 적이 있다'와 '최근 1년간 장·단기 금리차가 50bp 이상 상승했다'는 두 가지 잣대를 결합해 매매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최근 2년간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 적이 있다는 뜻은 경기침체 시점은 모르겠지만 앞으로 경제가 나빠질 확률이 크다는 뜻이고, 최근 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NH투자증권은 과거 경기 회복기 에너지와 산업금속 업종이 원자재 시장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산업금속 관련 원자재에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신흥국(이머징마켓·EM)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며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전환하는 '레이트 업스윙(Late Upswing)' 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해당 시기에는 증시보다 원자재 시장이 강력한 상승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원자재, 특히 산업금속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상장지수증서(ETC) 등 ETP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원자재 선호도는 산업금속, 에너지 순으로 '비중확대' 업종을 꼽았다. 귀금속, 농산물의 경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그는 "산업금속 투자 ETP 중 니켈 등 산업금속 전반에 투자하는 AIGI와 글로벌 산업금속 생산기업 종목을 편입하고 있는 PICK, 산업금속 가격 상승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트렌드에 부합하는 리튬, 희토류 생산기업 투자 ETF인 LIT 및 REMX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귀금속 관련 ETP 중에서는 금 관련 ETF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저금리 기조와 달러 약세로 금 가격 상승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며 "내년 금 관련 ETF 성과를 기대해 볼 만 하다"고 진단했다.
해외 증시의 경우 유럽 증시 등 선진국 증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주요 위험요인(리스크)의 지역별 영향과 강도를 감안하면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국가의 리스크가 더 높다고 판단해 선진국 투자를 권한다"며 "리스크 요인 현실화 이전에는 선진국 중에도 유럽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밝혔다.
유럽 경제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그동안 글로벌 증시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유럽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 및 실적의 동반 개선 전망에 따라 지역별 차별화 요인이 줄어들 것"이라며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주식 ETF에 고르게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기국면 전환 가능성에 대비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내년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글로벌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는 가운데 위험요인들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내년 자산배분 전략 수립 시 장·단기금리차 추이를 염두에 두고 매매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장·단기 금리차이 추이를 통해 경기침체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참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년간 장·단기 금리차가 마이너스로 역전된 적이 있다'와 '최근 1년간 장·단기 금리차가 50bp 이상 상승했다'는 두 가지 잣대를 결합해 매매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최근 2년간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 적이 있다는 뜻은 경기침체 시점은 모르겠지만 앞으로 경제가 나빠질 확률이 크다는 뜻이고, 최근 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