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 정은지, 폭발물 신고 소동에도 의연한 대처 "위험 무릅쓴 분들께 감사"
배우 정은지가 '언터처블' 제작발표회에 앞어 빚어진 폭발물 신고에 관련해 사과했다.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언터처블' 제작발표회에서 정은지는 "위험을 무릅쓰고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말씀을 언제 드려야 하나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라며 "경찰 관계자분들께 감사하고 수고 많이 하셨다"라고 인사했다.

'언터처블'에 함께 출연 하는 김성균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그 덕에 군대 고참을 만났다"라며 경직된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어 "군대 고참이 사진을 찍자고 오더라"라며 "뜻하지 않은 순간 특별한 인연을 만나게 해주는 것 같다. '언터처블'도 뜻하지 않은 순간에 찾아온 충격적인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라고 거들었다.

이날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직전 '언터처블' 제작발표회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날 1시 10분경 호텔 보안실로 신원 미상의 전화가 걸려와 "원한이 있으니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라고 했다. 호텔 관계자는 JTBC 측과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행사장에 출동한 경찰은 취재진의 퇴장을 부탁하고 경찰과 경찰견을 투입해 행사장을 수색했다. 또 입장하는 취재진의 신원과 소지품을 검사하기도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당초 시작 예정이었던 2시에서 20분 뒤로 미뤄졌다.

최근 에이핑크 멤버의 행사 때마다 폭발물 허위신고가 들어와 행사 일정에 차질을 빚는 일이 잦았다. 앞서 폭발물 신고의 발신지는 캐나다 밴쿠버로 신고 내용은 올해 6월부터 신고된 것과 유사해 동일 인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정은지는 '언터처블'에서 출세를 위해서라면 권력 집단과의 타협도 마다하지 않는 아부 검사 서이라 역을 맡아 권력의 중심에 선 전직 대통령의 딸 구자경(고준희)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언터처블'은 삶의 전부인 아내를 잃고 가족의 추악한 권력과 맞서는 차남 장준서(진구)와 살기 위해 악이 된 장남 장기서(김성균), 두 형제의 엇갈린 선택을 그린 웰메이드 액션 추적극이다.

선 굵은 연출력을 인정받은 조남국 감독과 밀도 높은 필력을 뽐냈던 최진원 작가가 의기투합한 드라마로 ‘더 패키지’ 후속으로 오는 24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