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이 공모주] 하이패스 시스템 1위 에스트래픽, '4차 산업혁명' 분야로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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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출신 임직원들이 설립
하이패스 시장 점유율 50%
전기차 충전소 등 신사업 계획
전환우선주 40만주 한 달간 못팔아
하이패스 시장 점유율 50%
전기차 충전소 등 신사업 계획
전환우선주 40만주 한 달간 못팔아
▶마켓인사이트 11월21일 오전 5시11분
“하이패스 1위 사업자에서 전기자동차 충전,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다음달 5일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인 에스트래픽의 문찬종 사장(사진)은 21일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교통 전문기업으로 쌓은 노하우를 신사업에 적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율주행 등으로 사업 확장
에스트래픽은 삼성SDS에서 교통 시스템통합(SI) 사업을 하던 임직원들이 삼성SDS에서 지식재산권 등을 양도받아 2013년 1월 종업원지주회사 방식으로 세운 회사다. 하이패스(전자 요금징수 시스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 사장은 “민간자본 건설 도로까지 포함한 하이패스 시장점유율은 약 50%로 경쟁사와 격차가 크다”고 소개했다.
여러 차로에서 차량을 감속하거나 멈추지 않고도 통행료를 낼 수 있는 ‘다차로 하이패스’(스마트 톨링) 시스템용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지난해부터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까지 다차로 하이패스를 전국 고속도로 350개 영업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그는 신사업으로 △전기차 충전소 운영 △자율주행 기술 △빅데이터 등을 제시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대형마트, 공공기관 등에 2020년까지 370개 충전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자동차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교통 인프라 구축 시범사업에도 지난달부터 참여하고 있다.
2027년까지 10년간 서울지하철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을 맡게 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문 사장은 “어느 역을 어떤 사람이 주로 이용하는지, 상권은 어떻게 변했는지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상업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년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기 매물 우려 크지 않다”
에스트래픽은 철도 신호제어 및 통신시스템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 관제센터와 열차가 실시간으로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경부고속철도 사업 입찰에 에스트래픽과 협력할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알스톰이 다른 국내 회사와 손잡으면서 시장에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문 사장은 “관련 기술의 90% 정도를 에스트래픽이 국산화했기 때문에 알스톰 외 다른 외국 기업과 협력해도 수주에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알스톰과는 향후 협력관계 등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트래픽은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 731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올렸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3년(2014~2016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연평균 증가율(CAGR)이 50%를 넘었다. 문 사장은 “2020년에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 후 문 사장 및 특수관계인들이 지분 39.90%를 보유하게 된다. 상장 직후 매매 가능한 물량은 41.08%다. 중소기업은행과 투자회사 이노폴리스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전환우선주 40만 주는 보통주로 전환한 뒤 한 달간 보호예수하기로 결정했다. 상장 후 바로 시장에 풀릴 가능성은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주 213만 주를 발행해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8000~1만원, 예상 공모 규모는 170억~213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916억~1145억원이다. 22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23~24일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하이패스 1위 사업자에서 전기자동차 충전,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다음달 5일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인 에스트래픽의 문찬종 사장(사진)은 21일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교통 전문기업으로 쌓은 노하우를 신사업에 적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율주행 등으로 사업 확장
에스트래픽은 삼성SDS에서 교통 시스템통합(SI) 사업을 하던 임직원들이 삼성SDS에서 지식재산권 등을 양도받아 2013년 1월 종업원지주회사 방식으로 세운 회사다. 하이패스(전자 요금징수 시스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 사장은 “민간자본 건설 도로까지 포함한 하이패스 시장점유율은 약 50%로 경쟁사와 격차가 크다”고 소개했다.
여러 차로에서 차량을 감속하거나 멈추지 않고도 통행료를 낼 수 있는 ‘다차로 하이패스’(스마트 톨링) 시스템용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지난해부터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까지 다차로 하이패스를 전국 고속도로 350개 영업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그는 신사업으로 △전기차 충전소 운영 △자율주행 기술 △빅데이터 등을 제시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대형마트, 공공기관 등에 2020년까지 370개 충전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자동차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교통 인프라 구축 시범사업에도 지난달부터 참여하고 있다.
2027년까지 10년간 서울지하철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을 맡게 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문 사장은 “어느 역을 어떤 사람이 주로 이용하는지, 상권은 어떻게 변했는지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상업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년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기 매물 우려 크지 않다”
에스트래픽은 철도 신호제어 및 통신시스템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 관제센터와 열차가 실시간으로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경부고속철도 사업 입찰에 에스트래픽과 협력할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알스톰이 다른 국내 회사와 손잡으면서 시장에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문 사장은 “관련 기술의 90% 정도를 에스트래픽이 국산화했기 때문에 알스톰 외 다른 외국 기업과 협력해도 수주에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알스톰과는 향후 협력관계 등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트래픽은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 731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올렸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3년(2014~2016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연평균 증가율(CAGR)이 50%를 넘었다. 문 사장은 “2020년에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 후 문 사장 및 특수관계인들이 지분 39.90%를 보유하게 된다. 상장 직후 매매 가능한 물량은 41.08%다. 중소기업은행과 투자회사 이노폴리스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전환우선주 40만 주는 보통주로 전환한 뒤 한 달간 보호예수하기로 결정했다. 상장 후 바로 시장에 풀릴 가능성은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주 213만 주를 발행해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8000~1만원, 예상 공모 규모는 170억~213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916억~1145억원이다. 22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23~24일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