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어린이들이 20일(현지시간) 수도 사나의 유엔 사무소 앞에서 ‘전쟁은 우리의 어린시절을 빼앗는다’고 쓴 머리띠를 한 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예멘 어린이 수백명은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요구하는 집회에 참가했다.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예멘에서는 내전으로 인한 기아와 질병으로 매일 130명이 넘는 어린이가 숨지고 있다.
미국 유력 매체인 워싱턴포스트(WP)에서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풍자하는 만명 게재가 거부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AP통신·BBC 등에 따르면 WP 만평 작가인 앤 텔네이스는 이날 온라인 플랫폼에 올린 글에서 베이조스를 풍자하는 만평이 부당하게 거부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만평은 베이조스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동상 앞에 무릎을 꿇고 돈다발이 담긴 가방을 바치는 모습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최근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준비에 각각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를 기부한 것을 비판적으로 그린 것이다. 만평엔 디즈니사가 소유한 ABC 방송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합의금 1500만달러(약 215억원)를 지급하면서 명예훼손 소송을 종결한 것을 비판하는 의미로 미키마우스가 엎드린 장면도 담고 있다. 텔네이스는 "이 만평은 억만장자인 IT, 미디어 거물들이 차기 대통령에게 아첨하는 것을 비판하는 내용"이라며 "나의 펜이 어떤 대상을 겨냥했는지에 따라 만평이 '킬' 당한 적은 지금껏 없었다. 이는 언론 자유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WP에서 사직하기로 했다"며 "고작 만평 작가인 내 결정이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킬지는 모르겠으나, 진실에 힘을 부여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텔네이스는 만평으로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다. WP에선 2008년부터 근무했다. WP 측은 이 같은 주장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미 같은 내용의 칼럼들이 실렸거나 예정돼 있어 중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평을 게
일본 도쿄의 수산물 도매시장인 도요스시장에서 5일 진행된 올해 첫 참치 경매에서 276㎏짜리 아오모리현 오마(大間)산 참다랑어가 2억700만엔(약 19억4000만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다.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한 외식업체와 수산물 중간 도매업체가 함께 최고가 참치를 낙찰받았다. 두 업체는 5년 연속으로 연초 최고가 참치를 구매했다.이번 낙찰가는 관련 경매 기록이 남아 있는 1999년 이후 두 번째로 비싼 금액으로, 지난해 첫 참치 경매 최고가 1억1424만엔(약 10억7000만원)의 두 배 가까이 된다. 역대 최고가는 이 시장 개장 이듬해인 2019년의 3억3360만엔(약 31억2000만원)이었다.이날 최고가 참치를 구매한 업체 사장은 "참치는 행운을 기원하는 물품"이라며 "음식으로 모든 사람을 웃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경매에서 낙찰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마 어업협동조합 조합장은 "예상을 넘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좋은 출발이 어부들에게 격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쓰키지의 옛 수산시장에서 이전해 2018년 10월 문을 연 도요스시장은 '도쿄의 새 부엌'으로 불린다. 이곳에서 열리는 새해 첫 참치 경매는 도매상과 스시 회사 소유주들이 매년 기록 경신을 위해 경쟁적으로 지갑을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미국 US스틸 인수를 불허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 내에서 '양국에 불이익이 되는 결정'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사설 등을 통해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 일본의 미국 기업 인수를 저지한 것은 "미일 관계에 화근을 남길 것"이라고 비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시도에 대해 "국가 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30일 이내에 인수 계획을 완전하고 영구적으로 포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두 회사에 명령했다.요미우리신문은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이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심사를 근거로 인수 중지를 명한 사례는 8건 있었으나 그중 7건은 인수 주체가 중국 관련 기업이었고 동맹국 기업은 전례가 없었다 전했다.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상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 알려진 이후 "이해하기 어렵고 유감"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인수를 뒷받침해 왔던 일본 정부에서 불만이 소용돌이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경제 부처 간부는 이 신문에 "원래는 어떤 문제도 없는 인수"라고 주장했다.요미우리는 "경제적 합리성보다는 (바이든 대통령) 지지 기반인 노동조합의 의향을 우선했다고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며 "중국 의존을 줄이기 위해 동맹국과 공급망 강화를 중시했던 바이든 정권 이념에 크게 모순된다"고 지적했다.이 신문은 "만일 바이든 대통령이 인수를 허용해도 이달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뒤집을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