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요미우리 "북한, 시진핑 특사에 핵·미사일 문제 언급안해"
북한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방북했던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에게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쑹 부장의 방북 목적은 19차 중국공산당 당대회 설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결과 설명, 대북제재 관련 논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 논의 등 4가지였으나 북한이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선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쑹 부장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합동군사훈련의 동시 중단 구상을 설명하려고 했지만, 쑹 부장이 미국의 대변자로 보인 까닭에 설득에 실패했다고 추측했다.
日 요미우리 "북한, 시진핑 특사에 핵·미사일 문제 언급안해"
마이니치신문은 베이징(北京)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쑹 부장이 북한의 핵 개발에 자제를 요청한 것에 대해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을 거부함으로써 불만을 표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매체들은 쑹타오-김정은 면담이 불발한 직후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 발표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대북특사 파견에 대해 트위터에 "큰 움직임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적고 기대를 표시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자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발표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테러지원국 재지정 후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가속할 수 있다고 경계하며 "미군의 한반도 집중 전개에 대해 북한 고위층 일부가 동요하고 있지만 종래의 (핵·미사일) 정책을 유지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는 북한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일본 정부와 극우 언론은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반기며 일본이 외교적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자화자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