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올림픽특수 호재 겹친 ‘이스트 코스트 시티(East Coast City)’로 수요 몰리네~
바야흐로 동해안 시대가 열리고 있다. KTX 개통으로 서울에서 강릉까지 1시간 반이면 이동이 가능해진 탓에 수도권보다 서울은 더욱 가까워졌다. 또 올림픽 개최로 교통을 비롯한 인프라 개발도 활발해지면서, 도시들은 활기를 띠고 있다.

실제 다음 달부터 운행 예정인 KTX 강릉행으로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이제 90분이면 도달이 가능하다. 강릉뿐만 아니라 KTX역이 들어서는 횡성, 둔내, 평창, 진부, 대관령까지 서울이 1시간대 도착할 수 있게 되면서, 강원도 주요 도시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풀이된다.

추가 철도망도 갖춰진다. 인천~광명~판교~원주~강릉으로 이어지는 동서철도망 사업이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이 한창이다. 여주~원주선은 오는 2019년 착공 예정이며, 향후 강릉까지 이어질 경우 강원 영동권에서 서울 강남권과 도심권은 물론 인천공항까지도 이동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앞서 제2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간 고속도로가 개통한 데 이어 추가 철도망 확충이 예정되자, 강릉시를 중심으로 한 양양-동해-삼척-속초 등의 동해안 라인에 위치한 ‘이스트 코스트 시티(East Coast City)’가 범 수도권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강원도 내에서도 영서권에 비해 수도권 접근성이 떨어져 주목 받지 못하던 동해안 라인이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며, 발전가능성이 재조명 받고 있는 것.

실제로, 동해안 지역의 아파트값도 많이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1월 현재까지 동해안 도시들의 아파트값은 양양군 14%(3.3㎡당 501만→574만원), 속초시 13%(3.3㎡당 603만→683만원), 동해시 12%(3.3㎡당 442만→495만원), 강릉시 8%(3.3㎡당 547만→590만원) 등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경기도가 4%(3.3㎡당 1,221만→1,270만원)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오른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되자, 그동안 제주도에 관심을 쏟던 투자자들까지 동해안권으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다. 동해안 라인은 제주도 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데다 집값도 제주 보다 저렴해 관광도시로의 발전가능성이 높고, 세컨하우스를 두기에도 손색 없는 조건을 갖췄기 떄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릉시 아파트값은 11월 현재(11.08 기준) 3.3㎡당 평균 매매값이 590만원, 동해시 495만원, 양양군 574만원 등인 반면, 제주시는 3.3㎡당 평균 매매값이 1,313만원, 서귀포시 1,046만원 등을 보이고 있다. 제주의 절반 값이면 강릉에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것.

특히 최근 동해안에 서핑족을 비롯한 레포츠 수요들이 몰리고 있고, 해안 도시들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앞으로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내 분양을 준비 중인 동해안 도시들의 아파트를 주목할 만하다. 우선, 현대산업개발은 12월 강원 강릉시 송정동 산103번지 일원에서 ‘강릉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강릉 아이파크’는 지하 1층, 지상 11~20층, 7개 동, 전용면적 75~117㎡, 총 492가구 규모다. 사업지 동측으로 송정 해변이 있으며, 남측으로는 체육공원이 조성돼 있는 남대천이 위치하고, 솔밭공원도 자리잡고 있어 주거쾌적성이 단연 뛰어나다. 단지 인근 경강로를 통해 7번 국도 진입이 편리해 속초와 동해 등 인접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연말 개통을 앞둔 KTX 강릉역이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한양건설은 11월 강원 양양군 양양읍 내곡리 152번지 일대에 ‘한양수자인 양양’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7개 동, 전용면적 76~84㎡, 총 716가구 규모이다. 사업지는 남향 위주 단지 배치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동해와 설악산 인근으로 친환경 입지이다. 지난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강일IC에서 양양IC까지 90분대 접근 가능함과, 동해고속도로 주문진~속초 구간도 개통해 양양과 인접 지역 간 이동이 용이해 뛰어난 광역 교통망을 지닌다.

SG신성건설은 이달 강원 속초시 교동 739-3번지에 ‘속초 미소지움 더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2개 동, 전용면적 67~145㎡, 총 368가구 규모다. 단지에서 동해와 설악산 조망이 가능하다. 인근에 속초초, 속초중 등 학교시설이 밀집돼 있고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양우건설은 12월 강원 속초시 조양동 1426-4번지에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37층, 2개 동, 전용면적 84~112㎡, 총 320가구 규모이다. 단지 서측에 청초호가 위치해 있고, 속초 해수욕장이 가깝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까워 타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