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와" "멈춰" 음성 조종
GPS 탑재… 휴대폰 충전도
미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트래블메이트는 스마트 캐리어 ‘로보틱스’를 한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22일 발표했다. 인공지능(AI) 기능이 있어 스스로 주인을 따라오고, 수동 모드로 바꾸면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조종할 수 있다. 주인의 목소리를 인식시키면 “따라와” “멈춰” 등의 말도 알아듣는다. 이 캐리어에는 울퉁불퉁한 길을 다닐 수 있는 바퀴가 달려 있다. 캐리어를 눕혀 굴러오게 할 수도 있다. 캐리어 위에 다른 짐을 올려놓고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이 회사는 체스 같은 게임을 캐리어로 즐기는 방법, 주변 병원이나 호텔 등을 예약해주는 서비스 등도 개발하고 있다.
로보틱스에는 노트북, 휴대폰 등을 충전할 수 있는 USB 포트가 있어 이동 중에도 충전된다. GPS(위성항법장치)가 내장돼 있어 앱으로 캐리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낯선 사람이 다가가면 자동잠금장치가 작동하기 때문에 분실, 도난 우려가 적다. 완전히 충전했을 때 4시간 주행이 가능하고 최대 속도는 시속 10㎞다.
내년 초 국내에 본격 판매할 예정이며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사이즈에 따라 909달러(약 112만원), 1190달러(약 133만원), 1390달러(약 155만원)에 팔고 있다. 트래블메이트 측은 “한국 소비자들이 첨단 정보기술(IT) 기기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아시아 중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