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3일 미국 증시 투자전략과 관련해 단기 공백기에 접어든 가운데 그동안 소외됐던 필수소비재 업종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부터 미국 세제 개편안 관련 정책 불확실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됐고, 상승 랠리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주가수익비율(PER)이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인 18배를 넘어선 것도 부담 요인"이라며 "미 증시 단기 공백기에는 기존 주도주 대신 소외된 업종을 택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말 정책 불안 해소 이후 내년 상반기 증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겠지만 주도주가 주춤하면서 증시 추가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험 자산 선호 강도도 전월 대비 상대적으로 약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가운데 올해 월평균 수익률이 0.3%에 그쳤던 미국 필수소비재 업종은 이달 수익률이 3.4%를 기록해 전 업종 중 가장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금의 구리 대비 상대 수익률은 10월 말부터 반등해 기준선까지 1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는데 해당 지표와 S&P 500 필수소비재의 S&P 500 대비 상대 수익률 간 상관계수는 0.8에 달한다"며 "미 세제 개편안 불안이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필수소비재 업종 상대수익률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 미 세제 개편안 이슈가 해소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