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3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의 방향성이 내년 중반 이후 하락세로 전환된다는 전망을 유지했다. 또한 SK하이닉스의 중립의견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황민성 연구원은 "반도체 시장은 구조적으로 공급이 늘어나고 있고 중국 반도체의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반도체 주가는 아직 저평가이며 재평가를 기대하는 투자자도 있지만, 이 같은 기대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도체 시장은 호황이 이어지며 향후 필요한 생산능력을 미리 미리 준비하기 위한 대규모 증설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시간이 갈수록 계획은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의 증설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원가절감과 점유율 경쟁을 위한 것이었다면 현재는 다르다는 주장이다. 현재는 가시성이 떨어지는 수요와 어려워진 기술로 인해 대응이 느려지는 공급의 리드타임을 줄이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수요 입장에서도 아이폰 X의 판매 이후 추가적인 오더가 목격되지는 않고 있다"며 "높아진 가격에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등 기기당 탑재율의 하락전환되고 있어 가격락이 선제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