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메카 대구] "대구 창업기업 생존율 85%… 비결은 기업인·연구원 등 200여명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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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덕 스마트벤처창업캠퍼스 교장
“스마트벤처창업캠퍼스가 성공한 것은 독특한 멘토링 체제를 갖춘 덕분입니다. 기업인, 교수, 연구기관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200여 명의 멘토가 창업기업가들과 협력하는 창업문화를 발전시켜왔습니다.”
김현덕 스마트벤처창업캠퍼스 교장(경북대 전자공학부 교수)은 23일 대구스마트벤처창업캠퍼스의 성공요인을 이같이 분석했다. 김 교장은 대구창업계의 대부로 통한다. 2013년 중소기업청 공모로 서울과 함께 선정된 대구스마트벤처창업캠퍼스를 5년째 이끌면서 청년창업인들과 고락을 같이해 왔다.
김 교장은 “이제는 대구에 가서 창업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인식이 전국적으로 꽤 알려져 있다”며 “대구는 삼성 현대 등 대기업의 협력업체가 많아 시제품 제작, 창업기업의 비즈니스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최대 창업허브인 동대구벤처밸리에는 대구스마트벤처창업캠퍼스 등 10여 개 창업지원기관이 몰려 있다. 대구스마트벤처창업캠퍼스는 그동안 4기에 걸쳐 229개 졸업기업을 배출했다. 창업자를 포함해 1000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창업기업의 생존율은 무려 85%를 자랑한다. 대구스마트벤처창업캠퍼스는 요즘 입교 경쟁률 5 대 1을 기록하고 있다. 동대구벤처밸리에서 크리에이티브팩토리도 운영하는 김 교장은 한 해 창업기업 100개를 키워내고 있다. 대구에서 한 해 창업하는 300개사의 3분의 1이다.
김 교장은 “1947년 이후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지금도 증가하고 있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고용자 수는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며 “우리나라도 2010년 이후 대기업의 고용증가가 정체기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나 지방정부의 지원 없이도 돌아가는 창업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대구 창업기업의 수가 3배 정도 많아져 1000개, 멘토도 1000명 수준이 된다면 정부 지원 없이도 돌아가는 창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업기업당 평균 2.5명을 고용하는데 현재 800명 수준에서 2500명 이상의 고용이 창업에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기존 기업들의 창업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도 성과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7월 ‘대구 TIPS 컨소시엄’을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 운영사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대구 중견기업인 평화홀딩스가 적극 참가했다. 김 교장은 “당초 30억원이 필요했지만 평화홀딩스가 50억원을 선뜻 냈다”며 “기업의 성장을 기업 내부가 아니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으로 찾는 기업이 느는 것은 대구 경제계의 큰 변화”라고 말했다.
김 교장은 “대구의 창업정책이 더 큰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창업과 일자리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창업진흥원 같은 조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김현덕 스마트벤처창업캠퍼스 교장(경북대 전자공학부 교수)은 23일 대구스마트벤처창업캠퍼스의 성공요인을 이같이 분석했다. 김 교장은 대구창업계의 대부로 통한다. 2013년 중소기업청 공모로 서울과 함께 선정된 대구스마트벤처창업캠퍼스를 5년째 이끌면서 청년창업인들과 고락을 같이해 왔다.
김 교장은 “이제는 대구에 가서 창업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인식이 전국적으로 꽤 알려져 있다”며 “대구는 삼성 현대 등 대기업의 협력업체가 많아 시제품 제작, 창업기업의 비즈니스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최대 창업허브인 동대구벤처밸리에는 대구스마트벤처창업캠퍼스 등 10여 개 창업지원기관이 몰려 있다. 대구스마트벤처창업캠퍼스는 그동안 4기에 걸쳐 229개 졸업기업을 배출했다. 창업자를 포함해 1000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창업기업의 생존율은 무려 85%를 자랑한다. 대구스마트벤처창업캠퍼스는 요즘 입교 경쟁률 5 대 1을 기록하고 있다. 동대구벤처밸리에서 크리에이티브팩토리도 운영하는 김 교장은 한 해 창업기업 100개를 키워내고 있다. 대구에서 한 해 창업하는 300개사의 3분의 1이다.
김 교장은 “1947년 이후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지금도 증가하고 있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고용자 수는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며 “우리나라도 2010년 이후 대기업의 고용증가가 정체기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나 지방정부의 지원 없이도 돌아가는 창업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대구 창업기업의 수가 3배 정도 많아져 1000개, 멘토도 1000명 수준이 된다면 정부 지원 없이도 돌아가는 창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업기업당 평균 2.5명을 고용하는데 현재 800명 수준에서 2500명 이상의 고용이 창업에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기존 기업들의 창업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도 성과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7월 ‘대구 TIPS 컨소시엄’을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 운영사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대구 중견기업인 평화홀딩스가 적극 참가했다. 김 교장은 “당초 30억원이 필요했지만 평화홀딩스가 50억원을 선뜻 냈다”며 “기업의 성장을 기업 내부가 아니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으로 찾는 기업이 느는 것은 대구 경제계의 큰 변화”라고 말했다.
김 교장은 “대구의 창업정책이 더 큰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창업과 일자리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창업진흥원 같은 조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