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중국홍콩 간 채권시장 연계(채권통) 예탁결제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이날부터 금융투자업자가 홍콩을 통해 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이하, CIBM)에서 거래할 수 있는 채권통(債券通)에 대한 예탁결제서비스를 실시한다. CIBM은 중국 채권시장 중 가장 큰 규모로 국채 지방정부채 금융채 회사채 등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채권통이란 중국과 홍콩이 거래 플랫폼과 결제기관을 연결하는 방식의 제도로, 양국의 채권시장을 연계해 해외 기관투자자가 홍콩을 통해 CIBM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채권통은 해외투자자의 CIBM 진입요건을 완화하고 전자거래 및 결제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투자절차를 간소화했다. 중국 채권시장으로의 접근이 더 용이해진 것이다.

예탁결제원은 중국당국이 지난 7월 채권통에 대한 비준을 발표한 후 외국보관기관인 씨티은행 홍콩과 협력해 채권통 예탁결제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화증권 예탁결제서비스 확대 및 운영체계 내실화를 통해 내국인의 해외투자자산 보관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화증권 담보관리서비스 및 대여서비스 등 시장 친화적인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