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4일 바이오·제약주 랠리 다음 국면에 대비하는 투자대안으로 코스닥150 상장지수펀드(ETF), 정보기술(IT) 관련주, 코스닥150 지수 신규 편입 확정 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일련의 코스닥 정책 랠리의 초기 주도주로 시총 상위 바이오·제약주가 급부상했지만 투자심리와 수급 측면에서 주가 버블화 징후가 확연하다"며 "후발주자격 전략 대안으로는 개별 종목보다 코스닥150 ETF를 활용한 베타 플레이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바이오·제약주보다는 실적과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겸비한 IT주가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12월 코스닥150 지수 정기변경 간 신규 편입 확정 종목군이 바이오를 대체하는 전술적 후발주자로 판단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지수 향배와 관련해서는 중소형주 시장에 중장기 낙관론과 12월 정책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급락하기보다는 속도 조절과 내부 순환매를 통한 추동력 보강 시도 전개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 제약업종 월봉 차트가 전날 주가 상승과 함께 피보나치 수열 상방 저항구간이라 할 수 있는 0.0%선 돌파 시도가 전개됐다"며 "주요 성장주 추세 판단에 유의미한 기술적 가늠자인 피보나치 팬 차트에 비춰 최근 주가 상승이 중장기 펀더멘털 개선 기대를 넘어서는 단기 심리·수급적 과잉반응의 산물일 공산이 크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그는 "상기 추세의 지속 가능성 또한 지극히 제한적일 수 있음을 암시하는 신호로 해석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