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발 호황에… 내수소비도 '선순환'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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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혔던 지갑이 열린다
IMF 성장률 전망 상향에 북핵 리스크 잦아들며
휴대전화·승용차 같은 내구재 소비 회복 조짐
작년 침체 기저효과 있어 경기 확신은 아직 일러
금리·부동산 경기가 변수
IMF 성장률 전망 상향에 북핵 리스크 잦아들며
휴대전화·승용차 같은 내구재 소비 회복 조짐
작년 침체 기저효과 있어 경기 확신은 아직 일러
금리·부동산 경기가 변수

낙관적 전망에 내구재 소비 늘어
소비자심리지수는 새 정부 출범 기대 등으로 올 2월부터 7월까지 껑충 뛰었다가 북한 위험요인이 불거지면서 8월(-1.3포인트), 9월(-2.2포인트) 연속 하락했다. 그러다 10월(+1.5포인트) 반등하더니 이달에도 전월보다 3.1포인트 오르며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휴대폰·승용차처럼 가격이 비싸고 사용연수가 긴 내구재 소비도 하반기 이후 살아날 조짐이다. 개인의 내구소비재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매달 두 자릿수 증가세다. 내구재 소비는 통상 소득이 늘고 경기가 좋아진다는 판단이 있어야 확대된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위축이 앞으로 내수 회복의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소비심리 개선과 내수 회복 조짐이 지난해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30일 6년 반 만에 연 1.25%인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금통위 내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왔고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금융 완화의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성숙됐다”며 시장에 금리 인상을 위한 신호를 주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올라 가계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잇따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경기가 얼어붙으면 ‘자산 효과’가 희석돼 소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