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거액 초청료 '거품' 논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호주 오픈 100만달러 받고 출전
대회 총상금 95만달러보다 많아
대회 총상금 95만달러보다 많아

호주 오픈에 매년 출근 도장을 찍는 조던 스피스(미국·사진)가 대표적이다. 통산 11승을 수확해 세계랭킹 2위에 오른 스피스는 최소 100만달러(약 11억원)의 초청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회 총상금(95만달러)보다 많고, 우승상금(23만달러·약 2억5000만원)의 네 배가 넘는다. 스피스는 2014년부터 이 대회에 출전해 지금까지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했다. 초청료를 합치면 3년간 356만달러 정도를 번 셈이다. PGA 투어 3개 대회를 석권한 상금과 맞먹는 규모다. 호주가 고향인 제이슨 데이(세계랭킹 12위)도 스피스와 같은 100만달러 정도의 초청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상금보다 큰 초청료를 쓰는 건 거품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자신들이 소속한 투어 대회를 포기한 기회비용을 지급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시안 투어 관계자는 “최근 열린 유럽투어 롤렉스 시리즈 우승 상금이 140만달러 정도이고, 챔피언에 오를 만한 톱 클래스 선수들이라면 그 정도의 초청료를 과하다고 볼 수 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