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건강이야기] 잠 못 이루게 하는 통증, 대상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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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헌 < 인제대 의대 서울백병원·가정의학과 교수 >
![[생활속의 건강이야기] 잠 못 이루게 하는 통증, 대상포진](https://img.hankyung.com/photo/201711/07.14315298.1.jpg)
환절기에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 대상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요즘처럼 추위가 시작되고 일교차가 큰 시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생활속의 건강이야기] 잠 못 이루게 하는 통증, 대상포진](https://img.hankyung.com/photo/201711/AA.15295444.1.jpg)
대상포진 초기에는 온몸이 쑤시면서 몸의 일부 피부에 통증이 시작된다. 2~3일 후 통증이 있던 부위의 피부가 빨갛게 변하면서 작은 물집이 생긴다. 물집은 가슴과 몸통에 잘 생기지만 눈, 귀, 항문, 사타구니 등 몸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다.
대상포진의 가장 고통스러운 합병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바이러스가 신경에 염증을 일으켜 신경절을 손상시키는 것이 극심한 통증의 원인이다. 물집이 생긴 부위에 딱지가 앉은 후에도 30일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통증이 특징인데, 이 통증은 수개월이나 수년까지 지속될 수 있어 문제다.
대상포진이 발병한 이후 신경통 발생 위험은 50세 이상에서 높고 고령일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다행히 10여 년 전부터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가능해졌다. 50세 이상에서 1회 예방접종을 받으면 50~70%의 대상포진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물집이나 붉은 띠가 생긴 지 72시간 이내에 약물치료하면 대부분 2주 안에 사라진다. 처음에는 바이러스를 줄이는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 등의 약물을 쓴다. 그러나 발병 후 72시간이 지나면 약으로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따라서 감기몸살, 근육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서 통증이 심해지는 초기에 통증 부위에 물집이나 발진이 생기지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강재헌 < 인제대 의대 서울백병원·가정의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