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노렸던 김경태도 '아쉬운 준우승'
재미동포 한승수(31)가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카시오월드오픈(총상금 2억엔·약 19억50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사진)는 역전에 실패해 준우승했다.

한승수는 26일 일본 고치현 고치쿠로시오CC(파72·731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한승수는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일본 투어 첫 승을 이뤄냈다. 전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든 한승수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우승 사냥에 성공했다.

한승수에 이어 김경태와 이시카와 료(일본) 등 4명이 최종합계 12언더파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경태는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일본 투어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건 지난 9월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서 우승한 류현우(36) 한 명뿐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