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4%→10월 44.1%로 페이스북 제쳐…모바일 앱 방문자도 증가
트럼프 방한·포항 지진 등 이슈에 11월도 상승세 예고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에서 트위터의 점유율이 최근 들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아일랜드의 시장조사 업체인 스탯카운터의 '소셜 미디어 통계'에 따르면 트위터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9월 13.4%에서 10월에는 44.1%로 치솟았다.

이는 그간 굳건히 1위를 지켜온 페이스북(43.8%)보다도 높은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SNS 시장에서 트위터의 점유율은 대개 한 자릿수 후반대에 머물러왔다.

업체마다 조사 방식과 기준에 차이가 있지만, 최근 들어 트위터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시장조사 업체 코리안클릭의 통계에서도 트위터의 10월 모바일 앱 순 방문자 수는 203만여명으로, 150만∼170만명 수준이었던 올해 초보다 확연히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1천만명을 넘는다.

코리안클릭은 모바일앱 이용자 수를 집계하고, 스탯카운터는 트래픽 발생량을 분석해 점유율을 도출한다.

이에 대해 트위터코리아 관계자는 "9∼10월에 '어금니 아빠', '김광석-서해순 사건', '인천 여아 살인사건', '부산 여중생 폭력 사건' 등 사회 이슈가 자주 발생하면서 관련 사안에 대한 트윗 양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조기 대선 국면이었던 4∼5월에도 트위터의 점유율은 급등세를 나타내는 등 민감한 사회 이슈가 떠오르면 트위터의 사용량도 덩달아 치솟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또 9∼10월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출시와 일본 돔 공연 등이 있었던 점도 점유율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트위터는 꼽았다.

데뷔 때부터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온 방탄소년단은 팔로워가 최근 1천만 명을 돌파했고 지난 5년간 트위터에서 언급된 건수가 10억 회를 넘는다.

11월 들어서도 '헤비 트위터 유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등에 힘입어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트위터는 전망했다.

지난 15일 포항 지진도 단문 기반에 전파성이 강한 트위터 사용을 촉발했다.

지진이 발생한 당일 오후 2시 30분께부터 자정까지 '지진' 트윗 양이 154만건에 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