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엔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가 줄을 잇는다. 28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지명자의 상원 청문회가 열리고, 다음날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의회 증언이 이어진다. 30일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감산 연장을 논의한다. 투자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 소비가 얼마나 늘었는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파월 이사를 새 의장으로 지명했다. 상원은 청문회를 열어 인준 여부를 결정한다. 파월 지명자는 증언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Fed 자산 매각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 옐런 현 의장은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를 앞두고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증언한다. Fed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도 29일 공개된다. 다음달 12~1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초 자료다. 이번 FOMC에선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정례회의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시장은 내년 3월까지로 돼 있는 감산 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러시아가 반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감산 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가와 에너지주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연말 쇼핑 시즌의 시작을 알린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 성과가 시장에 미칠 영향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주 약 5%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온라인 쇼핑 매출은 24일 오전 10시까지 나온 결과만 봐도 작년보다 18% 늘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