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TV쇼핑이 업계 최초로 다중방송을 도입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인터넷TV를 통해 전자상거래 T커머스 사업을 하는 신세계TV쇼핑은 홈쇼핑 채널과 비슷한 형태로 방송을 내보낸다. 다만 T커머스에 대한 규제 때문에 상품판매 방송 화면이 홈쇼핑 채널보다 다소 작다. 대신 상품 정보, 구매 메뉴 등이 포함된 데이터 영역이 한 화면 안에 자리잡고 있다.

신세계TV쇼핑은 이 데이터 영역을 활용, 다른 상품 방송 화면을 작게 하나 더 띄우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한 화면에서 두 개의 홈쇼핑 방송이 이뤄진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홈쇼핑을 비롯한 다른 경쟁 유통 채널과 차별화하기 위해 다중 방송 서비스를 내놨다”고 설명했다. 다중방송은 27일부터 올레TV를 통해 시작한다.

신세계TV쇼핑은 모바일 결제 절차도 간소화했다. 기존에는 TV 화면에 연락처를 입력하고 휴대폰으로 문자를 받은 뒤 해당 상품에 접속하는 등 6단계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새 결제 시스템 ‘쓱링크’를 통하면 TV 화면에서 모바일 결제를 선택한 뒤, 주문서 확인 후 바로 결제할 수 있다. 결제에 필요한 절차가 3단계로 줄었다.

‘이마트 TV 장보기 코너’도 새로 시작한다. ‘TV 속 이마트’란 콘셉트로 신선식품, 행사상품 등을 선보인다. 신세계TV쇼핑은 앞으로 신세계그룹 내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군선 신세계TV쇼핑 대표는 “종합 유통 미디어 기업으로 발돋움해 T커머스산업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