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직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해외 배송 대행서비스업체인 몰테일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24~25일) 주문량이 4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해(3만5000건)보다 31% 증가한 수치다.

국내 직구족이 가장 많이 구입한 품목은 다이슨 청소기 등 전자제품이었다. 전체 구매대행 물량의 33%를 차지했다. 의류·언더웨어(32%) 신발·가방·잡화(20%) 완구류(8%) 등이 뒤를 이었다.

다이슨 청소기 중에서는 국내에서 아직 출시되지 않은 ‘V6 HEPA’ 모델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핫딜’ 가격이 지난해보다 10달러 더 저렴한 189.99달러였던 데다 침구청소용 매트리스툴, 베란다 청소용 하드플로어툴 등의 사은품 중 필요한 상품 3개를 골라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주문이 몰렸다고 몰테일은 설명했다.

폴로는 높은 할인율(40%)로 주목을 끌었다. 롱패딩의 인기에 힘입어 폴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롱패딩 의류가 많이 판매됐다.

해외 직구족이 가장 많이 이용한 사이트는 아마존(29%)이었다. 이어 다이슨(15%), 랄프로렌과 갭(각각 8%), 이베이(6%) 등이 상위 5개 사이트에 이름을 올렸다.

몰테일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이전부터 토리버치가 30% 할인을 시작했고, 플레이스테이션은 199.99달러 판매행사를 하는 등 직구족이 관심을 끌 만한 브랜드의 할인행사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