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 효과' 베저스 재산 1000억달러 돌파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저스(사진)의 재산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1000억달러(약 108조6000억원)를 돌파했다. 블랙프라이데이에도 온라인 쇼핑이 대세를 이루면서 아마존 주가가 사상 최고가로 치솟은 덕분이다.

지난 24일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29.84달러(2.58%) 오른 1186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한 주 동안 5% 올랐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5715억달러가 됐고, 지분 16%를 가진 베저스의 재산은 1003억달러에 달했다. 베저스의 재산은 올해만 326억달러 늘어났다. 개인 재산이 1000억달러를 넘은 것은 닷컴 거품이 한창이던 1999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베저스가 세계 최대 부자이며, 게이츠가 868억달러로 2위, 워런 버핏이 789억달러로 3위다.

온라인 쇼핑은 블랙프라이데이의 대세가 됐다. 시장조사업체인 커스터머그로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소매판매액은 약 330억달러로 작년보다 4.8% 늘었다. 하지만 온라인 매출은 증가율이 훨씬 더 높았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는 100개 온라인몰을 조사해 올해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이틀간 온라인 쇼핑 매출이 작년보다 17.9% 늘어난 79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