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스톡' 신라젠 주가 출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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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 CB·우리사주 보호예수 풀려
148만주 CB 전환청구권 행사
우리사주·스톡옵션 물량도 변수
148만주 CB 전환청구권 행사
우리사주·스톡옵션 물량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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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작년 1~2월 발행된 신라젠 CB의 보호예수 기간이 다음달 6일 끝난다. 지난해 하나금융투자는 274억원 규모의 신라젠 CB 발행을 주관하면서 이를 전량 확보한 뒤 이 중 148만 주(174억원어치)를 롯데월드타워WM센터를 통해 판매했다. 전량 개인 자산가들이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CB(100억원)는 하나금융투자가 자기자본투자(PI)를 통해 인수했다. CB의 주식전환 가격은 주당 1만5000원이었지만, 작년 말 신라젠 상장 후 올초까지 주가가 지지부진하면서 전환가액이 1만1694원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24일 종가(10만7000원) 기준으로 수익률은 800%가 넘는다.
주가가 오르자 CB 투자자들은 이달 10일 148만 주 CB에 대해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27일 주식으로 변경된 뒤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는 시기가 내달 6일이다. 한꺼번에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 최근 변동성이 커진 신라젠 주가가 다시 한번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해 신라젠 관계자는 “최근 신라젠 하루 주식 거래량은 1000만 주를 웃돌고 있다”며 “그에 비하면 큰 규모는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사주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물량도 시장에 나올 수 있어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신라젠의 우리사주 역시 1년 보호예수 규정에 따라 다음달 6일부터 시장에서 팔 수 있다. 신라젠 임직원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우리사주 56만7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배정가는 주당 1만5000원이어서 차익실현 동기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임직원이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273만9000주)도 많은 편이다. 행사가는 3000원(10만 주)부터 3500원(13만9000주), 4500원(233만 주), 1만1000원(20만 주)까지 다양하다. 스톡옵션 중 10만 주는 3000원에, 13만9000주는 3500원에 현재 언제든 행사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