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출시·셧다운제 폐지 추진에 해외시장 잇단 진출 '호재'
올 시총 199% 상승…업종 상승률 1위
"수급 개선…추가 상승 가능성"
◆조선, 건설 추월한 게임
게임 새내기주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올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넷마블게임즈는 공모가(15만7000원) 대비 20.06%, 9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펄어비스는 공모가(10만3000원)보다 84.27% 상승했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게임·소프트웨어업종의 시가총액은 작년 말 13조740억원에서 지난 24일 종가 기준 39조996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불어났다. 조선(24조3945억원) 건설(24조7787억원) 기계(18조1008억원) 등을 올 들어 큰 차이로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게임주들의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큰손’인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투자를 꾸준히 늘리면서 수급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최근 2주간 외국인은 엔씨소프트를 2009억원(순매수 4위), 넷마블게임즈를 861억원어치(6위) 순매수했다. 지갑을 열고 있는 연기금은 같은 기간 카카오를 664억원(순매수 1위), 넷마블게임즈를 551억원(2위), 엔씨소프트를 160억원어치(13위) 사들였다.
◆해외 게임주에 비해 저평가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11일 대만에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출시한다. 대만 현지 사전 예약자가 250만 명을 넘어 흥행 기대가 높다. 펄어비스는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이 북미 유럽 일본 러시아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매출의 75%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검은사막은 모바일게임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성능 향상으로 높은 사양의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MMORPG) 게임이 대중화되고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이 나타나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산업은 내년 32%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벽 시간에 청소년의 게임 접속을 금지하는 ‘셧다운제’를 폐지하는 방안이 국회에 발의되는 등 정책의 방향도 게임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게임업체들은 고용 창출력이 커 정부가 무게를 두고 있는 일자리 중심의 혁신 성장과도 궤를 함께한다.
국내 게임주는 해외와 비교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크다는 게 시장 평가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14.5배, 넷마블게임즈는 24.1배, 펄어비스는 13.1배다. 액티비전블리자드(31.1배), EA(29.0배), 닌텐도(38.6배) 등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만수/윤정현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