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칭찬은 정부가 듣고 돈은 미래 세대가 갚으라고 떠넘기는 일은 절대로 안 된다”며 “포퓰리즘 예산은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비도덕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정 책임의 원칙을 세워야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기지 않고 지속가능한 복지확대를 추구할 수 있다”며 “국민의당은 민생우선과 혁신성장, 재정책임 원칙 하에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민생과 복지는 긴요한 부분에 우선 집중하고 지속 가능하게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국민의당이 어르신을 위한 기초연금을 30만원으로 인상하고 농업예산을 늘리자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어 “내년도 예산은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예산안으로 새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의 열망이 담겨야 한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와는 달라져야 한다. 청와대와 여당이 예산을 두고 야당을 일방적으로 압박하는 이기주의적 행태와는 선을 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