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시는 올해의 안전상 수상자로 김관홍 잠수사 등 개인 9명과 단체 2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재난안전 분야에서 헌신적인 활동을 한 시민·단체 대상으로 '안전상'을 수상한다.
김관홍 잠수사는 세월호 참사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민간잠수사로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나, 이후 트라우마와 잠수병에 시달리다 잠수사 일을 그만뒀다.
낮에는 비닐하우스에서 꽃을 키워 팔고 밤에는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는 등 힘들게 생계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6월 17일 경기도 고양시 자택에서 4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안전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종철(59) 씨는 1984년부터 강남구 지역자율방재단 등 방범 활동과 교통안전 캠페인에 참여하며 오랜 기간 재난 대비 활동에 앞장서왔다.
서울시설공단 직원 나종기 씨 등 3명은 도봉산역 환승센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응급처치·심폐소생술을 통해 구해냈다.
곽경배(40) 씨는 올해 4월 낙성대역 인근에서 50대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하던 여성을 구조했다. 맨몸으로 맞서다 흉기에 오른팔을 다치면서도 끝까지 범인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단체수상은 '동작구 우리 동네 안전감시단'과 '세이프키즈코리아'에 돌아갔다.
시상식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은 "안전한 도시는 우리 모두 협력해야 지켜낼 수 있는 공동 가치"라며 "수상자들은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가족과 내 이웃을 위해 헌신한 분들로, 이들의 노고가 안전한 도시 서울을 만드는 초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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