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형제 '59년 통치' 마감…쿠바, 권력이양 절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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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선거…후계 본격화
2018년 2월 국가평의회 의장 선출
개혁 성향의 수석 부의장 유력
2018년 2월 국가평의회 의장 선출
개혁 성향의 수석 부의장 유력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 약 800만 명은 주민의회가 추천한 후보자 2만7000명 중에서 시의원 1만2515명을 뽑는다. 선출된 시의원은 주 의회와 인민권력국가회의(의회) 의원 후보 중 절반을 차지하게 된다. 이후 국가회의는 내년 2월 국가평의회를 구성해 통수권자인 의장을 비롯해 수석부의장, 각 분야 부의장 5명, 서기 1명을 선출한다. 따라서 이번 시의회 선거가 권력 교체 작업의 시발점인 셈이다.
그러나 쿠바 공산당 당수직은 90세가 되는 2021년까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스트로 의장은 형 피델의 사망 1주기 다음날인 이날 수도 아바나 서부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차기 의장으로는 개혁·개방 성향인 미겔 디아스카넬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58)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1993년 공산당에 가입한 그는 2009년 고등교육부 장관을 지내고 2013년부터 부의장에 임명됐다. 그는 투표 후 기자들에게 “오늘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과 피델에 대해 이야기하는 날”이라며 거취 관련 언급을 피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