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메디컬코리아 대상] 수술만 2만건… 암환자의 '마지막 보루' 입소문
서울아산병원 암병원(병원장 유창식·사진)은 최첨단 의료장비와 뛰어난 의료진, 다년간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암 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82만 명의 암 환자가 진료를 받았으며 1만9506건의 암 수술, 16만3000건의 항암화학요법, 10만3925건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해 독보적인 치료 성과를 거뒀다. 암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의료진의 각별한 관심과 선진 시스템 도입을 위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7 메디컬코리아 대상] 수술만 2만건… 암환자의 '마지막 보루' 입소문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2006년 국내 최초로 선진국형 통합진료시스템을 도입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2년 국내 첫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를 열어 암환자 유전자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최적의 맞춤암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암환자가 편리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아산스마트암병원’ 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환자 삶의 질 향상과 맞춤의학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암치료 근간인 수술에서 압도적 실적을 자랑하며 국내 고난도 암 수술 실적 1위를 지키고 있다. 환자 중심 병원을 실현하기 위해 암 재발과 전이를 예방하고 만성질환 및 수면장애 등을 예방하도록 돕는 삶의 질 향상 클리닉, 말기 암 환자를 위한 완화의료팀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명성이 높다. 치료 환자 중증도가 높아 다른 병원에서 수술하기를 꺼리는 환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살려낸다. 암 환자들의 마지막 보루 ‘4차 병원’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더 많은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을 찾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풍부한 암 수술 경험은 세계 최고 수준 병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미국 최고 병원인 MD앤더슨 암센터는 8407건, 2위 병원인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 암센터는 9191건의 암 수술을 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두 곳의 수술 건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2만여 건의 암 수술을 했다. 국내에서 매년 발생하는 신규 암 환자는 21만여 명이다. 이 중 전이 암 환자는 4만 명에 달한다. 말기암으로 진단되거나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돼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가 적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년 신규 암환자 9명 중 1명이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에서 수술받았다는 의미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통합진료시스템을 구축해 암 환자 한 명이 진료실에 들어서면 진단,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담당하는 전문의가 한자리에 모여 맞춤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암 환자가 최소 1개월에서 수개월까지 여러 진료과와 검사실을 오가며 시간을 낭비해야 했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첫 외래진료 후 정밀검사를 거쳐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2~3주 정도로 단축했다.

삶의 질 향상 클리닉에서도 종양내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가정의학과 등의 전문 의료진이 암병원 내 여러 진료과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암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모든 질환 및 증상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