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자금세탁의 날 행사…기업은행 등에 유공자 포상

금융위원회 김용범 부위원장은 28일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의 거래가 자금세탁의 새로운 통로가 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개최한 '제11회 자금세탁 방지의 날' 행사 기념사에서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에서도 가상통화에 대한 규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도 가상통화의 자금세탁 위험을 제대로 평가하고, 위험도에 상응한 규율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금융거래의 안정성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금융회사의) 자금세탁 관련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하겠다"며 "내부통제 책임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최고경영진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을 당부드린다.

정부도 외국 감독 당국과의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패 범죄의 조기 적발, 심사·분석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FIU의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이를 위해 주요 부패 범죄 등에 대한 테마 전략 분석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검찰 등 법 집행기관에 대한 양질의 정보 제공을 충실하게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심사·분석 시스템을 구축, 새로운 자금세탁 유형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선 중소기업은행에 대통령 표창이 주어지는 등 7개 기관과 26명의 개인이 자금세탁 관련 유공자 포상을 받았다.

자금세탁 방지의 날은 FIU가 설립된 2001년 11월 28일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2007년 이후 매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정부 "가상통화 이용한 자금세탁에 철저히 대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