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이 바꾼 업종지도… 예식장·산부인과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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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는 병·의원 중 유일하게 감소…동물병원·애완용품 증가
게스트하우스 늘면서 여관·모텔 줄어…스크린골프 호황
결혼 인구 감소와 저출산 등 영향으로 예식장, 산부인과 등 관련 업체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려견을 키우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애완용품 관련 업종이 빠르게 늘어나고 편의점·패스트푸드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유행의 변화에 따라 게스트하우스·모텔, 스크린골프장·실외골프연습장 등 희비가 갈리는 업종도 상당수 등장했다.
국세청은 29일 이런 내용의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공개했다. ◇ 결혼 기피와 저출산, 1인 가구 증가 등 영향 뚜렷
이번 통계는 100대 생활업종의 사업자 수를 중심으로 최근 3년간 업종별 증감 내역을 분석한 것이다.
100대 생활업종은 주로 소매와 음식·숙박, 서비스 업종 등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품목이나 용역을 취급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9월 말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수는 221만5천 개(명)로 2014년 9월과 비교하면 11.4% 늘었다.
100대 생활업종 중 스포츠시설운영업, 펜션·게스트하우스, 애완용품점 등 73개 업종이 늘었고 구내식당, 실외골프연습장, 담뱃가게 등 27개 업종은 줄었다.
생활업종의 증감에는 최근 심화하는 저출산, 1인 가구 증가 등 영향이 뚜렷하게 반영됐다.
예식장과 결혼상담소는 2014년과 비교해 각각 11.3%, 9.4% 감소하면서 최근 3년간 감소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산부인과는 2014년보다 3.7% 줄어 13개 진료 과목별 병·의원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반면 1인 가구 소비와 관련된 업종은 호조세를 보였다.
애완용품점은 2014년과 비교해 무려 80.2%나 늘었고 동물병원도 13.8% 증가했다.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도 각각 36.5%, 24.1% 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식전문점(22.3%)이 증가한 것 역시 1인 식단 위주로 간편한 음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 '2차 회식' 줄면서 호프 전문점·간이주점 된서리
건강·미용·스포츠 활동 관련 업종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탁구장 등 스포츠시설 운영업은 무려 140.3%나 급증했고 헬스클럽은 41.3% 늘었다.
피부관리업(58.8%), 의료용품점(20.0%) 등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병·의원은 최근 3년간 신경정신과가 17.2%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피부·비뇨기과(11.4%)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내과·소아과(4.2%), 성형외과(6.2%)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2차가 사라지는 회식문화 등의 영향으로 호프 전문점(-10.2%), 간이주점(-15.7%) 등이 된서리를 맞은 반면 커피전문점이 72.8%나 증가하며 눈길을 끌었다.
교육 분야 업종은 교습학원(8.6%)보다 과외수업에 특화한 교습소·공부방(22.9%)의 증가 폭이 더 컸다.
또 예술학원(8.4%)보다 기술·직업훈련 학원의 증가율(20.3%)이 더 높게 나타났다.
모든 전문직 업종이 늘어나는 가운데 공인노무사가 61.5%로 가장 증가 폭이 컸고 법무사(6.2%)가 가장 낮았다.
그 외 장난감 가게(45.3%), 당구장(24.8%) 등 업종도 최근 3년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국세청은 분석했다. ◇ 유행 따라 뜨고 진다…게스트하우스 늘고 여관 줄어
최근 트렌드가 바뀌면서 명암이 갈린 업종도 많았다.
여행객들의 도시 민박형 숙박업소 이용이 늘면서 펜션·게스트하우스 등은 89.1% 늘었지만 여관·모텔은 4.8% 줄었다.
실내 스크린골프점은 48.7% 늘어난 반면 실외 골프연습장은 24.1% 줄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이 늘면서 주유소는 6.0% 줄고 LPG 충전소는 5.2% 늘어나 대비를 이뤘다.
온라인 쇼핑이 주류를 이루면서 가전제품 판매점은 2.7% 줄었지만 가전제품 수리점은 39.0%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표적인 온라인 통신판매 상품으로 꼽히는 의류, 스포츠용품, 건강 보조식품 등 매장도 각각 2.4%, 1.9%, 1.8% 줄어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용실(14.3%)과 이발소(-6.5%), 자전거판매점(12.1%)과 이륜차 판매점(-2.6%) 등도 서로 희비가 갈렸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납세자의 개별 과세정보가 드러나지 않는 범위에서 사업자 등록 정보의 추가 공개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통계의 공개 범위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게스트하우스 늘면서 여관·모텔 줄어…스크린골프 호황
결혼 인구 감소와 저출산 등 영향으로 예식장, 산부인과 등 관련 업체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려견을 키우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애완용품 관련 업종이 빠르게 늘어나고 편의점·패스트푸드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유행의 변화에 따라 게스트하우스·모텔, 스크린골프장·실외골프연습장 등 희비가 갈리는 업종도 상당수 등장했다.
국세청은 29일 이런 내용의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공개했다. ◇ 결혼 기피와 저출산, 1인 가구 증가 등 영향 뚜렷
이번 통계는 100대 생활업종의 사업자 수를 중심으로 최근 3년간 업종별 증감 내역을 분석한 것이다.
100대 생활업종은 주로 소매와 음식·숙박, 서비스 업종 등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품목이나 용역을 취급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9월 말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수는 221만5천 개(명)로 2014년 9월과 비교하면 11.4% 늘었다.
100대 생활업종 중 스포츠시설운영업, 펜션·게스트하우스, 애완용품점 등 73개 업종이 늘었고 구내식당, 실외골프연습장, 담뱃가게 등 27개 업종은 줄었다.
생활업종의 증감에는 최근 심화하는 저출산, 1인 가구 증가 등 영향이 뚜렷하게 반영됐다.
예식장과 결혼상담소는 2014년과 비교해 각각 11.3%, 9.4% 감소하면서 최근 3년간 감소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산부인과는 2014년보다 3.7% 줄어 13개 진료 과목별 병·의원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반면 1인 가구 소비와 관련된 업종은 호조세를 보였다.
애완용품점은 2014년과 비교해 무려 80.2%나 늘었고 동물병원도 13.8% 증가했다.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도 각각 36.5%, 24.1% 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식전문점(22.3%)이 증가한 것 역시 1인 식단 위주로 간편한 음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 '2차 회식' 줄면서 호프 전문점·간이주점 된서리
건강·미용·스포츠 활동 관련 업종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탁구장 등 스포츠시설 운영업은 무려 140.3%나 급증했고 헬스클럽은 41.3% 늘었다.
피부관리업(58.8%), 의료용품점(20.0%) 등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병·의원은 최근 3년간 신경정신과가 17.2%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피부·비뇨기과(11.4%)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내과·소아과(4.2%), 성형외과(6.2%)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2차가 사라지는 회식문화 등의 영향으로 호프 전문점(-10.2%), 간이주점(-15.7%) 등이 된서리를 맞은 반면 커피전문점이 72.8%나 증가하며 눈길을 끌었다.
교육 분야 업종은 교습학원(8.6%)보다 과외수업에 특화한 교습소·공부방(22.9%)의 증가 폭이 더 컸다.
또 예술학원(8.4%)보다 기술·직업훈련 학원의 증가율(20.3%)이 더 높게 나타났다.
모든 전문직 업종이 늘어나는 가운데 공인노무사가 61.5%로 가장 증가 폭이 컸고 법무사(6.2%)가 가장 낮았다.
그 외 장난감 가게(45.3%), 당구장(24.8%) 등 업종도 최근 3년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국세청은 분석했다. ◇ 유행 따라 뜨고 진다…게스트하우스 늘고 여관 줄어
최근 트렌드가 바뀌면서 명암이 갈린 업종도 많았다.
여행객들의 도시 민박형 숙박업소 이용이 늘면서 펜션·게스트하우스 등은 89.1% 늘었지만 여관·모텔은 4.8% 줄었다.
실내 스크린골프점은 48.7% 늘어난 반면 실외 골프연습장은 24.1% 줄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이 늘면서 주유소는 6.0% 줄고 LPG 충전소는 5.2% 늘어나 대비를 이뤘다.
온라인 쇼핑이 주류를 이루면서 가전제품 판매점은 2.7% 줄었지만 가전제품 수리점은 39.0%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표적인 온라인 통신판매 상품으로 꼽히는 의류, 스포츠용품, 건강 보조식품 등 매장도 각각 2.4%, 1.9%, 1.8% 줄어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용실(14.3%)과 이발소(-6.5%), 자전거판매점(12.1%)과 이륜차 판매점(-2.6%) 등도 서로 희비가 갈렸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납세자의 개별 과세정보가 드러나지 않는 범위에서 사업자 등록 정보의 추가 공개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통계의 공개 범위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