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 늘고 삶의 질 향상
건강·미용 스포츠업종도 증가
결혼인구 감소 등으로 예식장과 결혼상담소는 2014년 9월에 비해 올해 9월까지 각각 11.3%, 9.4% 감소했다. 산부인과도 같은 기간 3.7% 줄었다. 13개 진료 과목별 병·의원 중 유일한 감소세다.
반면 1인 가구 증가와 애완동물 관심 고조 현상으로 애완용품점은 3년 새 80.2% 급증했다. 동물병원도 같은 기간 13.8% 늘었다. 이는 병·의원 중 신경정신과(17.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도 각각 36.5%, 24.1% 늘었다. 일식전문점은 1인 식단 위주의 간편한 음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22.3% 증가했다. 대중음식점 중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고령화도 업종 부침에 영향을 줬다. 평균수명이 점차 늘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건강, 미용, 스포츠 활동 관련 업종의 증가세가 완연했다. 헬스클럽은 3년 새 41.3% 늘었고 피부관리업(58.8%), 의료용품가게(20.0%)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유행이 바뀌면서 명암이 갈린 업종도 많았다. 여행객들의 도시민박형 숙박업소 이용이 늘면서 펜션·게스트하우스는 3년 새 89.1% 급증했지만 여관·모텔은 4.8% 줄어 대조를 보였다. 실내 스크린골프점은 48.7% 늘어난 반면 실외 골프연습장은 24.1% 감소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