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30일 진에어에 대해 해외 여행 수요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8일 상장 예정인 진에어의 공모가가 희망공모가액 상단인 3만1800원으로 결정됐다"며 "공모가액 기준 진에어의 시가총액은 9540억원으로 제주항공 시가총액 약 1조원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진에어 공모주식 수는 한진칼이 보유한 구주 900만주와 신주 300만주로 총 1200만주다. 상장예정 주식 수는 3000만주고, 공모 후 주주구성은 한진칼 60%, 공모주주 32%, 우리사주조합 8%다.

황 연구원은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대한항공에 정비 포괄을 위탁한다는 것이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진에어는 189의 B373 20대와 393석 규모의 중대형기 B777 4대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까지 4대를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황 연구원은 "중대형기 운영을 통해 진에어는 다른 LCC가 취항하지 못하는 노선을 개척하고, 슬롯(활주로자리) 제한 노선에 투입해 수익 극대화가 가능하다"도 말했다. 이어 "또 중장거리 노선 비수기에 중단거리 노선에 중대형 기재를 투입하는 전략적인 기재 운영으로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규모나 실적 측면에서는 아직 제주항공에 이어 국내 2위 LCC이지만 밸류에이션 할증 적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황 연구원은 "해외 여행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진에어는 공급 확대를 지속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예약 발권시스템 변경, 중대형기의 탄력적 운영, 대한항공과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이 다른 LCC들과 점차 차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