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 시니어바둑리그 MVP…한국서 받은 첫 상
조치훈 9단이 2017 시니어바둑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기사 조치훈 9단이 생애 처음으로 받은 한국기원 상패다.

조치훈 9단은 30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2017 한국기원 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폐막식에서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치훈 9단은 KH에너지 주장으로서 정규리그 6승 1패, 챔피언결정전 1승 1패를 기록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부산에서 태어난 조치훈 9단은 6세 때 일본으로 바둑 유학을 떠나 11세에 입단, 일본 최고의 기사로 우뚝 섰고 지금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시니어리그에도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바쁜 일정 속에서 뛰었다.

일본을 무대로 활동했기에 조치훈 9단은 한국기원 주최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상을 받은 일이 없었다.

이 상은 조치훈 9단이 한국 바둑 무대에서 받은 최초의 상이다.

MVP는 바둑 기자단 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50%씩 반영 선정했다.

조치훈 9단은 일정상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김성래 KH에너시 감독이 대리 수상했다.

다승상은 정규리그에서 8승 3패를 거둔 상주곶감의 서봉수 9단과 8승 4패를 기록한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조대현 9단이 공동 수상했다.

우승팀 KH에너지는 챔피언 트로피와 함께 3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2위 상주곶감은 1천500만원의 준우승상금과 트로피, 3위 서울 사이버오로는 1천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4위 영암 월출산은 5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가져갔다.

시니어리그는 지난 6월 27일 선수 선발식을 시작으로 4개월 대장정을 벌였다.

입상한 4개 팀 외에도 경기 부천판타지아, 충북 음성인삼 등 7개 팀이 참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