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전기 열차 운행기반 마련
3년 5개월만 결실…수도권과 충남지역 1시간대 연결
장항선 복선전철화 내년부터 본격 추진… 2022년 완공
장항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충남도는 30일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열린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에서 장항선 복선전철화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최종결과가 통과됐다고 밝혔다.

장항선 복선전철화는 기재부 예비 타당성 조사결과 비용편익 비율(B/C) 1.03, 계층화 분석(AHP) 0.578로 사업추진이 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AHP는 경제성·정책성·지역균형발전 등 평가 기준을 종합 고려, 최적 대안을 계량화해 도출하는 의사결정 기법이다.

이에 따라 공단은 총사업비 7천915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전철화 사업을 진행하며, 사업이 끝나면 장항선 전 구간의 열차가 디젤기관차에서 전기기관차로 바뀌어 운행한다.

앞으로 서해선과 원시∼소사, 소사∼대곡 구간 철도, 경의선까지 연결돼 철도수송 효율을 높이게 된다.

장항선은 1931년 개통된 뒤 천안, 아산, 예산, 홍성, 보령, 서천 등 충남지역 주요 도시를 관통하는 교통 대동맥으로 기능해 왔지만, 시속 70km 이하의 저속 철도여서 고속철도망 구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충남도는 2006년 6월 처음 장항선 복선전철화 사업을 추진했지만,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게 나와 통과하지 못했다.

2014년 4월 다시 예타를 추진, 디젤기관차의 잔존가치와 전철화에 따른 대기오염 편익 등이 예비타당성 조사에 반영돼 3년 5개월 만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공단은 전철화 사업에 대비해 2014년부터 일부 구간(남포∼간치)의 선형개량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전철화 추진으로 충남을 중심으로 일자리 7천684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며, 지역 내 생산 유발 효과가 6천584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천737억원에 이를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사업이 추진되면 호남선과 전라선 화물 물동량을 장항선으로 우회 수송해 경부선 선로용량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고 철도서비스 향상, 주민 교통편의 증대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철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궁영 충남 행정부지사는 "장항선 복선전철뿐만 아니라 서해선 복선전철, 아산∼천안·대산∼당진·서부내륙 고속도로 건설 사업 등 다른 SOC 사업도 조기에 완료해 2022년에는 수도권과 도내 주요 도시를 1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는 광역교통망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