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기계제조업체 LS엠트론이 지난 16일 우크라이나의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우크랍토 본사에서 1억달러 규모의 트랙터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LS엠트론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50~140마력 트랙터 7종을 반제품 형태로 우크랍토에 공급하게 된다. 물량 기준으로 최소 4500대다.

LS엠트론은 이로써 우크라이나 농기계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이번 계약에는 포스코대우도 참여했으며 트랙터 현지 조립과 농기계 임대사업 등의 역할을 맡는다. 우크랍토는 GM과 벤츠 등 글로벌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현지에서 제조·유통하는 우크라이나 최대 자동차그룹이다. 연매출 15억달러에 달한다.

LS엠트론은 이번 수출을 발판으로 인근 동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으로 트랙터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구자은 부회장(사진)은 “우크라이나 진출이 동유럽 등 신흥시장 공략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LS엠트론 트랙터를 글로벌 톱5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2015년 LS전선 사장에서 LS엠트론 부회장으로 옮겨온 뒤 수출 확대를 중점 전략으로 추진해왔다. 2008년 430억원에 불과하던 LS엠트론의 트랙터 해외 매출은 지난해 3840억원을 기록해 9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