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산타의 진짜 선물 '크리스마스 마켓'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시청광장 중심에 큰 장이 섰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에서 이맘때면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수백 명의 상인들이 좌판을 펼치고 성탄절 수공예품과 먹거리 등을 판다. 가게마다 달린 전구의 노란 불빛과 화려한 장식품, 관광객들의 볼에 핀 홍조가 흑백 TV 같은 겨울 거리에 색을 입힌다.

크리스마스 마켓 좌판 앞에서 선물을 고르는 이들의 얼굴엔 기대와 설렘이 가득할 것이다. 친구의, 연인의, 자녀의 산타가 되는 장면을 떠올릴 테니 말이다. 크리스마스 마켓에 붙은 조명 간판 ‘Frohe Weihnachten’은 ‘즐거운 성탄’, 즉 ‘메리 크리스마스’를 뜻하는 독일어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