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가격이 작년보다 60%가량 떨어졌다.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30일 도매시장에서 당근은 20㎏당 2만9600원에 거래됐다. 한 달 전(3만7600원)에 비해 21.2% 떨어진 수준이다. 7만3760에 거래되던 1년 전에 비하면 59.8% 싸졌다.

지난해 가격이 예년보다 높았던 점을 고려해도 가격 하락폭이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고랭지 당근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게 영향을 줬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가을당근 생산량을 작년보다 7% 늘어난 9500t으로 예상했다. 또 겨울당근 생산량은 작년보다 50% 증가한 5만2000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공급 과잉 우려도 나온다. 제주당근 주산지협의회는 “상품이 아닌 당근의 출하를 억제하고 필요하면 산지 폐기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수산물 시세] 당근값 작년보다 60% '뚝'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